중동 지역에 한국의 녹색 산업 진출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나가 있는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이 현지에서 녹색기술 교류의 장을 열었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화진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은 13일(현지시각)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서 '한-사우디 녹색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환경부와 사우디 투자부가 공동 주관하고 한-사우디 비즈니스 연합회, 한국환경산업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최했다.
설명회는 한 장관의 개최사와 사우디 투자부 하드 알나임(Fahad Alnaeem) 차관의 축사에 이어, 사우디 투자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물 분야 투자 사업’을 발표했다.
이어 사우디측의 △해수담수화청 △사우디투자재활용공사 △현지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아크와파워 등이 소관분야 별로 사우디의 정책방향과 투자사업을 소개해 국내 기업의 큰 관심을 얻었다.
알나임 차관은 인공지능 소각로, 활성탄 재생 기술 등 오전 내내 이어진 한국기업의 기술설명 8건을 모두 듣고 설명회 이후에도 각 기업을 찾아 궁금한 점을 질의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한-사우디 비즈니스 연합회 파아드 왈란(Fahad Wallan) 회장은 사우디 연합상공회의소, 사우디투자재활용공사 등 녹색산업 분야 회원사와 함께 한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왈란 회장은 "한국의 녹색기업이 사우디 기업들과 30~40년 정도 장기간 협력할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하며, 한국 환경부에서 양국 기업의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국내 14개 기업이 사우디 발주처 등과 1대1 상담회를 통해 101건의 상담과 3억2173만 달러(약 4324억 원)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한 장관은 "중동지역의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에는 우리나라의 녹색기술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기업의 참여와 양국의 협력이 중동지역 녹색 전환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