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김건희 여사에 ‘빨래 건조대’ 표현…독자 “무례하다”

입력 2023-05-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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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현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현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으로 묘사하자 한 독자가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WP는 12일(현지시간) 독자들이 보낸 의견을 소개하는 섹션에서 ‘한국 대통령 부인을 모욕하지 말라(Please don’t insult South Korea’s first lady)’라는 글을 가장 위에 배치했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사는 로널드 하이탈라씨가 보낸 이 글은 WP의 지난달 27일자 기사에 대한 지적을 담고 있다.

WP의 패션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당시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한 김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묘사했다. ‘빨래 건조대’를 뜻하는 이 단어는 옷을 자랑하거나 패션 유행에 매우 관심이 많은 사람을 칭하는 속어로도 사용된다.

기사는 김 여사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단,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국빈 만찬에서 입은 의상을 조명했다. 바이든 여사가 만찬에서 입은 의상이 절제됐으며, 그가 평소에도 패션을 과시하지 않으려 한다는 설명이다.

기사는 “바이든 여사가 입은 드레스는 브랜드를 쉽게 알아볼 수 없다. 브랜드가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믿음”이라며 “그는 손님들의 앙상블, 특히 clotheshorse로 잘 알려졌으며 넓은 시폰 스커트와 흰 장갑을 착용한 김 여사의 패션이 드러나게 하는 데 더 행복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후로는 김 여사를 더 언급하지 않고 역대 미국 대통령 부인의 패션을 비교하며 바이든 여사의 패션 철학을 분석했다.

하이탈라씨는 해당 기사에 대해 “친절하지 않으며 기사의 어떤 내용도 그런 묘사를 입증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언급은 미국 정부의 업무를 더 힘들게 한다”며 “방문객의 의상을 평가해서 달성하는 것은 많지 않고, 방문객의 의상에 대한 불필요하고 부정적인 논평은 무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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