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이르면 6월 1일 디폴트” 재확인...부채한도 상향 재차 압박

입력 2023-05-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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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하원의장에 두 번째 서한 보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해 5월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해 5월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6월 1일 정부가 부채를 상환할 수 없게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서한을 보내 “현재 활용 가능한 추가 정보를 통해 의회가 6월 초까지 부채 한도를 인상하거나 중단하지 않을 경우 재무부가 더 이상 정부의 모든 지불 의무를 충족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썼다.

이날 옐런의 서한은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 서한이다. 옐런 장관은 첫 번째 서한에서도 “최근 세금 영수증 검토 결과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거나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 정부는 채무를 계속 이행할 수 없다”고 언급했는데, 이번 두 번째 서한에서 디폴트 예상 시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과거 부채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부채한도 적용을 일시 중단하거나 부채한도를 늘리면 기업과 소비자 신뢰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미국의 단기 차입 비용은 올라가며 미국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배웠다”며 “6월 초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에 대해서는 재무부의 차입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이미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큰 틀에서 부채한도 상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그 조건으로 정부 지출 감축을 내걸고 있어 협상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9일에 이어 12일에도 협상 테이블 앞에 마주하기로 했으나, 실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해 16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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