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중심 조직 개편…"고성능 서비스로 가격 경쟁력↑"

입력 2023-05-16 13:57 수정 2023-05-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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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디어 브리핑서 “고성능 클라우드,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멀티AZ, 천재지변ㆍ사고 대비 가능 카카오i 클라우드 핵심 기술
하드웨어 오프로드 기술로 집적도 높은 형상 만들어내려 노력
“AI 등 다른 사업 철수 아냐…클라우드화 중심 조직 개편일 뿐”

▲16일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카카오 i 클라우드의 핵심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16일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카카오 i 클라우드의 핵심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카카오 B2B(기업 간 거래)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고성능 프리미엄 클라우드 시장에 맞춰 '멀티AZ'를 출시, 수익성을 강화에 나선다. 최근 클라우드 사업을 제외한 기존 사업의 구조조정설이 나오는 가운데 높은 기술 수준으로 클라우드 집적도를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끌어 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추구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AI 등 다른 사업 철수에 대해서는 클라우드화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오는 31일, 글로벌 기술 수준의 멀티 가용영역(이하 AZ, Availability Zone)을 공식 출시한다. 멀티AZ는 '카카오 i 클라우드'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핵심 기술이다. 천재지변 및 사고를 대비할 수 있어서다. 하나 이상의 데이터 센터에 워크로드를 배치함으로써 하나의 가용영역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를 할 수 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의 내결함성과 가용성을 향상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카카오 i 클라우드는 AZ 내 완벽 격리된 VPC(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간 자유롭게 통신할 수 있는 TGW(Transit Gateway) 서비스를 통해 다른 클라우드와 확장성을 보장한다. 사용자는 카카오 i 클라우드의 TGW 서비스를 활용해 직접 클릭 몇 번만으로 VPC 간 연결을 표준화된 방법으로 성능 저하없이 구성할 수 있다. TGW 서비스는 기존의 온프레미스 환경은 물론, 글로벌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까지도 안전하고 쉽게 연결할 수 있어 고가용성을 확보한다.

이 내정자는 “하드웨어 오프로드 기술을 통해 집적도 높은 형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 약 35% 정도 tco(총소유비용)가 절감되는 걸 확인됐다. 이후에 개발하는 형상이 추가되면 원가경쟁력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i 클라우드는 멀티AZ 및 TGW 서비스 기반으로 안정성을 제공하며,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CSP와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합병한 ‘자일링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성능을 대폭 향상하는 스마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스마트닉(SmartNIC)’을 공동 개발했다. 실제로 이를 적용해 기존 대비 전력 소비 및 운영 비용이 2배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이를 위해 △안정성 △확장성 △고가용성 총 3가지의 핵심 경쟁력을 키우고,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은 고성능 및 고가용성 클라우드 도입을 희망하는 게임ㆍ의료ㆍ제약ㆍAIㆍ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기관을 의미한다.

이 내정자는 “올해는 클라우드 분야 글로벌 탑티어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지속 매진하며, 클라우드 ‘올라운더'로서 거듭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이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카카오스럽게’ 손쉽고 친숙하게 활용하고 함께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팬덤을 형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내정자는 “클라우드를 제외한 기존 사업을 접는 게 아니고, 고객들과 약속된 사업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해당 사업들을 클라우드화하면서 갈고 닦으면서 수익률 맞추는 형태로 조직 개편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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