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놓고 기업과 연준 온도 차...남은 FOMC 향방은

입력 2023-05-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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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278곳, 1분기 실적 발표서 인플레 언급
지난해 1~3분기 400곳 넘는 것과 대조적
4월 CPI 상승률 2년 만에 5% 밑돈 것이 영향
반면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인하 없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 갈 길 멀어”

▲분기 실적 발표 시 ‘인플레이션’ 언급한 미국 S&P500 기업 수 추이. 1분기 5월 11일 현재 278곳. 출처 팩트셋 웹사이트
▲분기 실적 발표 시 ‘인플레이션’ 언급한 미국 S&P500 기업 수 추이. 1분기 5월 11일 현재 278곳. 출처 팩트셋 웹사이트
내달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현지에선 기업과 통화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기업은 이전보다 인플레이션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당국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잡기를 강조하면서 연내 남은 FOMC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S&P500 기업은 27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과 10년 평균치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1~3분기 400곳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아직 40곳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직전 분기 352곳보다 밑도는 것은 이미 확실해졌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예전만큼 실적에 큰 변수로 인식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2021년 2분기 222곳 이후 가장 적은 수치라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5%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락 추이. 기준 전년 대비. 단위 %. 4월 CPI(노랑) 4.9%, 근원 CPI(검정) 5.5%. 출처 블룸버그통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락 추이. 기준 전년 대비. 단위 %. 4월 CPI(노랑) 4.9%, 근원 CPI(검정) 5.5%. 출처 블룸버그통신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다시 긴축의 중요성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내게 인플레이션은 1순위다. 우린 목표로 돌아가야 한다”며 “약간의 비용이 들더라도 기꺼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나의 기본 입장은 2024년이 될 때까지 금리 인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지표 대부분을 보면 여전히 목표치의 두 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올해까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시점에선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고 못 박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세인트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연준이 해야 할 일은 더 많을 것”이라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물론 연준 내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이달 초 FOMC에서 긴축을 지지하는 위원들과 함께하긴 했지만, 다른 의견을 낼지 아슬아슬했다”며 “지난해 우리가 올린 5%포인트(p)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많이 남았고 우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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