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타법인 출자 금액이 전년동기대비 약 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해 상장사들이 현금 확보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가 연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자기자본의 5% 이상(대규모 법인의 경우 2.5%) 출자 또는 출자지분 공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금액을 기준으로 상장법인 타법인 출자 총액은 2조4293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9280억원 대비 59.02% 감소세를 보였다.
출자건수는 47건으로 전년동기 83건 대비 43.37% 감소했으며, 1사당 출자금액 평균은 578억원으로 전년동기 912억원 대비 36.58% 줄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도 6182억원으로 전년동기 8702억원 대비 28.96% 감소했다. 처분건수는 12건으로 전년동기 21건 대비 42.86% 감소했으나, 1사당 처분금액 평균은 618억원으로 전년동기 435억원 대비 42.08% 증가했다.
타법인 출자 처분 금액을 기준으로 하이트홀딩스가 진로를 3545억원에 매입해 규모가 가장 컸으며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 카드사업본부의 인적분할로 하나카드(가칭) 지분을 3033억원에 인수한 것이 뒤를 이었다.
출자지분 처분 업체로는 OCI(구 동양제철화학)가 전략적 핵심사업 집중 및 글로벌 위험과 차입금 감소를 위해 미 현지 계열사인 콜럼비안 케미칼스 홀딩스를 1889억원에 처분한 것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