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포인트] 밸류에이션 시장 대비 할인된 자동차株 주목

입력 2009-05-04 08:15 수정 2009-05-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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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추격매수보다 변동성 대비한 저가매수 노리 전략 유효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와 더불어 기관과 투신권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강한 상승 흐름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주가를 크게 끌어 올릴 모멘텀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주말 크라이슬러의 파산과 향후 미 금융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또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의 부담 또한 추가적인 매수세에 동참하기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처럼 향후 주가 상승을 저해할 요소들이 더욱 많다면 성급한 추격매수보다는 변동성을 대비한 저가매수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미국의 실업률이 높다는 점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및 유럽발 금융위기 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다만 기업이익과 경기의 모멘텀 반전이 시장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 연구원은 "이익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섹터별로 보면 IT, 에너지의 모멘텀 반전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소재와 금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섹터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추가적인 시장 상승을 지지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결론적으로 악재와 호재의 경합, 밸류에이션 부담, 시장의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 등에서 시장의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에 무게 중심을 둔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 연구원은 이어 "전략적으로는 과열 해소과정을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며 "최근 급등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고 있는 IT, 음식료 업종은 단기적으로 비중을 축소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대비 할인되어 있는 자동차를 비롯한 경기 관련소비재, 소재섹터의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나 외환시장의 하락 속도, 연속적이기 어려운 국내 기관의 매매동향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그 반대편에서는 실물 부문의 개선이 증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위기의 완화에서 출발한 실물 경기의 회복 조짐들은 개선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실물 사이드의 개선이 소비심리나 고용시장의 안정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크라이슬러의 파산 신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꽤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매크로에 대한 자신감을 깔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스트레스 테스트와 외환시장의 가속 등 증시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내몰릴 가능성은 그 만큼 낮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단기적으로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대기 중이어서 급하게 따라가는 매매 보다는 IT와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 섹터 등을 타겟으로 변동성을 적절히 이용하는 대응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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