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감 의류의 진화...속옷·스포츠 의류에서 일상복·교복까지

입력 2023-05-17 16:00 수정 2023-05-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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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무신사)
(사진제공=무신사)

냉감 소재를 활용한 옷이 여름을 앞두고 대세 의류로 자리 잡고 있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냉감 소재 활용 범위가 이너웨어(속옷)에서 스포츠 의류로 범위를 넓힌 데 이어 셔츠나 바지 등 일상복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판매량도 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4일까지 쿨탠다드 라인 전체 판매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쿨탠다드는 접촉 냉감, 흡한속건, 자외선 차단 등의 고기능성 소재를 더해, 여름철 시원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대표 냉감 의류 라인이다.

냉감 소재가 주로 내의와 속옷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반면 쿨탠다드는 티셔츠와 데님, 폴로 셔츠, 블레이저 등 일상복으로 구성됐다. 쿨탠다드에는 흡한속건 기능성 원사인 ‘쿨맥스’가 혼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데님과 슬랙스, 블레이저의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는 최근 자주 에어 시리즈를 남녀 의류, 언더웨어, 파자마, 침구, 펫용품 등 100여 종으로 확대하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2019년 선보인 자주 에어는 흡속과 속건, 통기성, 냉감 등이 뛰어난 소재가 사용됐다. 올해는 트레이닝팬츠, 레깅스 등 액티브 라인과 함께 티셔츠와 가디건, 팬츠 등 일상복도 선보인다.

자주 관계자는 “최근 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오르자 냉감 소재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캐쥬얼브랜드 에피그램도 작년 여름 ‘청량 셋업’이 인기를 끈 데 힘입어 올해 품목 수를 기존보다 1.2배 늘리고 물량도 확대했다. ‘청량 셋업’은 서늘하고 부드러운 촉감에 땀을 외부로 빠르게 증발시키는 냉감 소재 제품이다. 이른 무더위에 올해도 반응은 좋다. 지난달 ‘청량 셋업’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 급증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대비해 가볍지만 스타일리시한 팬츠와 셋업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코오롱FnC)
(사진제공=코오롱FnC)

남성복도 시원한 소재가 인기다. 커스텀멜로우 대표 상품 ‘스너그 시리즈 셋업’의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에 비해 170% 신장했다. ‘서머 워크 셋업’은 가볍고 시원한 면혼방 원단으로 제작됐다. 캠브리지멤버스의 리넨 혼방 소재 제로치노 상품군도 4월 기준 판매량이 전년대비 140% 성장했다.

안다르도 최근 남성들의 비즈니스웨어로 기능성 웨어 라인 안다르 맨즈 ‘애슬레저 비즈니스웨어’를 선보였다. ‘풀스택 맨즈 클래식 스트라이프 셔츠’는 강력한 신축성과 탁월한 통기성을 갖췄고, 전통적인 자켓 디자인의 ‘우븐 스트레치 맨즈 자켓’은 접촉냉감 원사를 사용했다.

냉감 소재는 교복으로도 진화했다. 형지엘리트는 최근 친환경 냉감 소재를 적용한 하복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옥수수 등 식물성 추출물로 만든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형태 안전성과 염색성이 뛰어나며, 등판에 통기성이 좋은 쿨패치를 적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바지에는 신축성이 뛰어나고 시원한 ‘쿨스판’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높였다. 스쿨룩스도 올해 하복으로 아이스스판과 아이스터치 원단을 활용한 바지와 블라우스, 와이셔츠를 내놨다.

(사진제공=형지엘리트)
(사진제공=형지엘리트)

냉감소재 의류가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고객 모시기에 돌입했다. 노스페이스는 냉감소재를 활용한 ‘캠퍼 반팔 셔츠’와 ‘TNF 런 반팔 티셔츠’에 더해 ‘필드 반팔 원피스’와 ‘데이 올라운드 원피스’ 등 냉감 소재 일상복도 선보인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냉감 기능성 제품군 ‘W.ICE’를 최근 출시했다.

네파는 ‘아이스테크쉘 시리즈’ 출시와 함께 네파는 브랜드 모델 아이브 안유진과 함께하는 TV 광고도 공개했다. 수지를 모델로하는 K2는 초냉감 소재를 적용해 영구적인 시원함을 제공하는 ‘코드10(CODE10)’ 아이스웨어를 출시했고, 블랙야크는 손석구와 아이유를 내세우고 ‘아이스 레이어’ 등 냉감 시리즈를 내놓고 냉감 소재 의류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제공=K2)
(사진제공=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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