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프트 끝판왕’ 빈 디젤 '분노의 질주' 돌아왔다

입력 2023-05-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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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화려한 카체이싱과 드리프트 시퀀스가 시간을 ‘순삭’한다.

17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의 10번째 작품 ‘라이드 오어 다이'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사로잡는 차량 액션물의 특색을 확실히 살린 결과물이다.

이야기는 단출하다. DC 히어로물 ‘아쿠아맨’의 주인공 제이슨 모모아가 익살스러운 듯 집요한 사이코패스 빌런 단테 역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주인공 도미닉(빈 디젤)과 그 가족이 다시 한번 ‘생존 레이싱’에 나선다는 설정이다.

액션 시퀀스는 화려하다. 도로 위를 달려야 하는 자동차의 제한적 속성을 벗어나기 위해 ‘로프’ 개념을 도입했다. 극도의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와 공중의 헬리콥터를 선으로 연결하고, 차량 드리프트(회전)의 원심력을 이용하는 등 창의적인 연출은 시리즈 팬들의 환호를 끌어낼 만하다.

사이퍼 역의 샤를리즈 테론, 쇼 역의 제이슨 스타뎀 등 시리즈의 반가운 얼굴이 등장해짧지만 굵은 활약을 보여주는 가운데, 마블 히어로물 ‘캡틴 마블’의 주인공 브리 라슨이 모종의 새 역할을 맡아 활약한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서 숙적을 이뤘던 동생 제이콥(존 시나)은 마음을 바꿔 도미닉의 아들인 리틀 B를 수호하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로 재등장한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다만 위기의 순간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가족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 등 지극히 당연한 가치에 힘을 준 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작품의 매력이 반감되는 인상도 있다. 액션 그 자체의 미덕이 중요한 작품인 만큼 큰 약점일 수는 없지만, 고정 관람층 외의 관객을 끌어들일 여지 면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직전 작품인 9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관객 수가 229만 명으로 줄어들면서 시리즈의 흥행 동력이 다소 약해진 감도 있다. 그간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300만 명을 거뜬히 넘어왔다. 7편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이 324만 명, 8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이 365만 명, 번외편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가 365만 명을 동원했다.

그럼에도 다음 작품인 11편은 수년 내 무리 없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말미 등장하는 쿠키 영상에서는 할리우드 액션블록버스터의 대표주자로 우뚝 선 드웨인 존슨, DC히어로물 ‘원더우먼’으로 액션 입지를 확실히 다진 갤 가돗이 복귀를 예고한다.

개봉 당일인 오늘 아침 7시 30분 기준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의 사전예매량은 14만 장을 기록했다. 첫 주말 3일(19~21)간 거둘 성적이 최종 성적의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라이’, 17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41분.

이투데이 별점평 ★★★☆☆
빈 디젤의 드리프트만으로도 돈은 아깝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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