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4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2분기부터 미국시장에서 경영환경이 1분기 대비 확연히 악화될 것이라고 봤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는 원화강세, 엔화약세 반전에 따른 일본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경영환경이 1분기 대비 확연히 악화될 것"이라며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질적 경쟁력이 어느 정도 강화되었는지를 평가받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센터장은 "시장에서는 GM 파산 우려와 크라이슬러의 챕터 11 가입, 유럽과 일본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악화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요 시장 점유율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가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하고 1분기와 같은 판매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6~2007년 원화강세 시기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환율변동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또한 현대차그룹은 미국시장에서 원화약세를 이용한 공격적 마케팅전략 외에도 일본차 대신 선택될 수 있는 차별화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