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주년 5·18 전야제 '막 올랐다'…거리 가득 메운 시민들

입력 2023-05-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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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 민주대행진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 민주대행진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기념하는 전야제가 17일 시작됐다. 전야제는 1980년 5월 항쟁 당시 민주화를 외친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재현한 민주평화대행진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각 단체와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여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 강기정 광주시장, 국민의힘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수창초등학교에서 시작된 행진 대열이 금남로 전일빌딩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로 이어진다. 올해 전야제 사회자가 나와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2시간 동안 연극과 전통 타악기 공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총체극(서장 포함 총 7막)으로 진행됐다.

총체극에는 전남대 학생으로서 시민군에 자원해 5월 27일 전남도청 최후 항쟁 도중 숨진 고(故) 이정연 열사가 광주의 시조(市鳥) 비둘기로 환생,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10대 주인공 '산하'와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현재를 살아가는 학생과 비둘기로 환생한 이 열사가 함께 5·18 정신을 이야기 하며 그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달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5·18 민중항쟁 제43주년 추모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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