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이 2020년 결혼한 10살 연하의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은 ‘사생결단’을 주제로 류승범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승범은 “가족이 생겼다. 아기와 아내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지금은 아내의 고향 슬로바키아에서 지내고 있다”라며 “한국에는 두 달 전엔가 잠깐 왔었다. 왔다 갔다 하는데 이제는 더 자주 오려고 한다. 작품활동도 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는 이제 세 살 됐고 이름은 나엘리다. 인디언 이름인데 사랑을 표현하는 말이다”라며 “아이는 절 닮기도 하고 엄마를 닮기도 했다. 매일 변하는 것 같다”라고 딸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류승범은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제가 발리에서 지내면서 서핑을 배워보고 싶었다. 해가 질 때 서핑을 끝내고 나오는데 선셋을 구경할 수 있는 큰 바위에서 아내를 처음 봤다”라며 “막 심장이 뛰었다. 그런 경험은 처음인데 말을 못 걸겠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는 호감이 있으면 말을 절 거는 편인데 다가가지를 못하겠더라. 처음이었다. 다행히 아는 분이 서핑하고 나오길래 도움을 요청했다”라며 “간절하게 도와달라고 하니 커피 마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다”라고 설명했다.
류승범은 “그때가 2016년이다. 처음 만나고 1년 반을 헤어져 있었다. 3개월 만에 아내가 슬로바키아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흐지부지 연락도 안 하게 됐다”라며 “가끔 생각났지만, 인연이 아닌가 보다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책을 하나 보내왔다. 그걸 보고 이 친구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슬로바키아로 갔다”라며 “그 친구도 많이 놀랐다. 우리는 사랑도 사랑이지만 운명이라고 느낀다. 지내면서도 점점 느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범은 “아내는 제가 배우라는 걸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 최근에 한국에 일이 있어서 왔는데, 아내가 같이 다니면서 보니까 모든 사람이 너를 사랑하는 거 같다고 하더라. 그 눈빛을 자기가 본다는 거다”라며 “굉장히 여러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언젠가 아내에게 왜 그림을 그리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모든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는데, 그것을 너는 멈추고 나는 멈추지 않았다고 하더라”라며 “그 이야기가 며칠 동안 생각났다. 아내는 저의 사랑이자 스승이다. 이렇게까지 저를 좋은 곳으로 안내해 주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여전한 사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