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 국민과 함께’…오늘 43주년 5·18 기념식 거행

입력 2023-05-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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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43주년 5·18 기념식이 오늘(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은 ‘오월정신, 국민과 함께’ 주제로 5·18 민주유공자,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하향에 따라 지난해보다 1000여 명 많은 인원이 함께한다.

국민의힘 여당 의원들은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와 기념식에 참석하고,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기념식장을 찾는다.

기념식에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낸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계승함으로써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뜻을 전달한다. 국민의례, 여는 영상, 경과보고, 헌정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

기념식 애국가는 계엄군의 버스 총격으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주남마을의 초등학생들이 부르며, 여는 영상은 1980년 당시 옛 전남도청 앞에 서 있던 5·18 시계탑 이야기를 다룬다. 헌정공연에서는 5·18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도 민주주의를 지켜온 오월의 어머니를 위한 헌정곡 ‘엄니’를 소리꾼 이봉근의 목소리로 듣는다.

올해 기념사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민통합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공연은 오월정신을 지키고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 인터뷰 ‘함께 잇는 오월’ 영상을 상영하고, 광주·서울·부산·대구 지역 청소년과 청장년층 30명으로 구성한 연합합창단이 대합창곡 ‘바위섬’을 노래한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하고, 이후 참석자들은 열사 묘역을 참배하며 43년 전 열사들의 희생으로 얻은 민주주의를 되새길 전망이다.

보훈처는 “오월 광주의 희생과 헌신 위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흔들리지 않는 오월 정신을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계승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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