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낙폭과대로 인한 자율 조정 양상을 나타내며 장초반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락 재료가 우세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 1270원대까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전 9시 2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8.60원 내린 1273.40원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수많은 대외 이벤트들이 이번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를 확인하고 포지션 설정에 나서려는 심리가 초반 장세로 반영돼 소폭 상승 출발했다.
특히, 수급상 환율이 지난주 근 1달간 지속됐던 1300원대 초중반 박스권을 뚫고 내려가면서 레벨 부담이 높아진 모습이고 달러화 과매도에 따른 환매수가 이벤트 부담과 맞물려 소폭의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뉴스와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세 지속이 환율에 추가로 하락 압력을 가하면서 지난 주말에 이어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미 금융권 스트레스테스트,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고용지표 등과 같은 변동성 확대 요인에 주목하라며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포지션으로의 변경 또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단 조정 심리가 초반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였으나 코스피 추가 반등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재차 높아진 상황"이라며 "환율이 일단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간 이상, 1300원대로 재차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