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분기 GDP 1.9% 감소...대러 제재 영향

입력 2023-05-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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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가격상한제 등 원인
석유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
4분기 연속 GDP 감소...경기침체 진행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1.9% 성장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연방통계청(Rosstat)은 이날 러시아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제는 서방의 대러 제재에 영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제품 수입 금지, 주요 7개국(G7) 및 호주가 합의한 가격상한제 등의 조치가 원인이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러시아 석유 수출량이 제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석유 수출 감소는 올해 4월까지 3조4000억 루블(약 57조 원)에 달하는 러시아 재정 적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목표 적자 2조9000억 루블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러시아 재무부는 재정 적자가 에너지 수출액 감소(-52%)와 지출 증가(+26%)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공공부문 적자가 목표치인 2%보다 높은 GDP의 3~4%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3월 연 3.5%, 4월 연 2.3%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노동력 감소로 3.5%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현재 전쟁으로 노동자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러시아 경기는 지난해 1분기 GDP 3.5% 증가를 기록한 이후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2022년 러시아 GDP는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과 에너지 수입 감소가 향후 수년간 러시아의 경제 성장 전망을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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