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대웅제약

입력 2009-05-04 09:51 수정 2009-05-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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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방의약품 매출 1위...2012년까지 세계 50대 제약사 목표

지난 1945년 창립한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1973년 상장된 이래 투명경영을 바탕으로 3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제약업계 중 제일 높은 기업신용등급인 A+를 받으며, 우수한 제품력 · 안정적인 재무구조 ·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간질환 치료제 ‘우루사’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모틴’ ▲뇌기능장애 치료제 ‘글리아티린’ ▲항진균제 ‘푸루나졸’ ▲당뇨병 치료제 ‘다이아벡스’ ▲관절염 치료제 ‘에어탈’ ▲위염 위궤양 치료제 ‘알비스’ 등 연매출 100억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약물을 9개나 보유하고 있는 국내 처방의약품(ETC) 매출 1위의 제약사다.

대웅제약은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Global Healthcare Group)’을 기업 비전으로 삼아, 2012년까지 국내 No.1, 동아시아 핵심 분야별 No.1, 상처치료분야 글로벌 No.1을 달성해 세계 50대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간장약의 대명사 ‘우루사’

대웅제약의 대표제품이자 간장약의 대명사인 ‘우루사’는 간장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웅담을 제품화 하기 위한 고민 끝에 1961년 탄생했다.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 Ursodeoxycholic acid)은 웅담의 주 약효 성분으로 간세포를 보호하고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담즙 분비를 촉진해 지방질의 소화를 돕고 간의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 해독기능 및 대사기능을 원활히 만든다.

우루사는 1961년 발매 이후 지난해 49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국민의 대표 건강관리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3년간 소비자 니즈 연구를 통해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한 ‘알파우루사’를 발매했다.

알파우루사는 주 타겟인 여성 고객층의 특성을 감안해 패키지, 알약의 크기 및 색상 등에서 기존 우루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작고 동글동글해 목 넘김이 편안한 타원형 알약, 세련된 느낌의 오렌지 색상 그리고 휴대가 간편한 콤팩트한 패키지로 여성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도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알파우루사는 휴대의 편리성, 복용의 편리성, 타겟 여성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디자인과 패키지로, 그 동안 기능성만 강조하던 의약품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공학 신약1호 ‘이지에프’와 기반기술 활용한 바이오 신약 개발

EGF(epidermal growth factor, 상피세포 성장인자로)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상처치유 물질로,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피부세포를 재생해 흉터 없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1962년 스탠리 코헨 박사가 최초로 쥐의 침샘에서 발견해 노벨 의학상을 받은 이후, 많은 거대 제약회사들이 사람들에게도 적용을 하기 위해 연구를 했지만 대부분 연구를 중단하거나 실패했다. 그러던 것을 대웅제약에서 고순도·고수율의 EGF를 국내 최초로 개발, 2001년부터 당뇨족부궤양 치료제로 의약품화 하는데 성공했다.

당뇨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국산신약2호, 성분명 EGF)는 지난 2001년 대웅제약이 인체 내 상처치료물질인 EGF를 세계 최초로 의약품화 한 것으로 ‘국내 생명공학 신약 1호’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8월 이지에프는 EGF로서는 세계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국제 일반명을 획득했으며(국제 일반명: 네피더민), 올해안에 미국 FDA에 임상시험 허가 신청(IND Application)제출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이지에프 개발과정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상처를 포함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이지에프(Easyef)의 적응증에 구내염을 추가해 국내 매출 100억을 달성하고 창상연고, 필름 드레싱, 양모제 등의 EGF를 이용한 다양한 상처 치료제를 개발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과감한 ‘C&D 연구전략’으로 연구효율 극대화

대웅제약은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기업’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내부 R&D 역량에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하는 `연결개발(C&D:Connection & Development)` 전략를 구사하고 있다

대웅이 C&D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win-win(상생)이다. 단순한 기술 이전이나 도입이 아니라 연구개발 초기부터 성공까지 파트너와 함께 하며, 성공의 열매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웅은 파트너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또한, 일대일 협력모델에서 벗어나 3자 이상의 역량을 통합한 다자간 C&D 모델을 창출함으로써 대웅만의 C&D 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50 여건의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검토해 10 여건의 협력모델을 만들어 내는 실적을 거두었다.

메디프론과 치매치료제 공동개발, 서울대와의 신규진통제 개발, 엘컴사이언스와 오스코텍과의 천연물신약 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의 항체신약 공동개발 등이 바로 대웅의 이러한 C&D를 기반으로 일궈낸 주요 업적들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신약 분야에서 충추신경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역할을 하였고, 천연물신약과 항체분야의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글로벌 기업 도약 위해 세계화·현지화 강화

대웅제약은 세계 50대 제약기업 도약을 위해 세계화와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

인력·제품·생산의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인도·태국·필리핀을 포함해 총 6개의 지사 및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에 연구소 및 공장 설립 등을 준비하며 세계화와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1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로 인도 제약 산업의 심장부인 하이데라바드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연구원 2명을 파견해 하이데라바드에 사무소를 열고, 현지 연구소 설립을 준비해 온 결과다.

인도 연구소는 총 2개 층을 사용하는 연건평 약900㎡에 달하는 큰 규모로, 각종 첨단연구 장비, 실험장비 및 안정성 실험실까지 구비되어 있어 의약품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자체적인 허가서류 작성까지 가능하다. 인도 연구소에는 국내 파견 및 현지인으로 구성된 15명의 연구원이 있으며, 매년 10~20명 가량의 연구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인도 연구소 설립을 통해 국내로의 기술 이전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진출이 가능한 제품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 2~3년 이내 미국FDA에 등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인도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경제적인 연구 개발비, 선진국 진출이 가능한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이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신약개발과 신규 제제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북경에 중국연구소를 설립했다.

중국연구소는 천연물 소재가 다양한 중국에서 천연 물질을 기반으로 한 난치병 치료용 신약개발, 나노 미립자 제제, 신규 DDS(약물전달체계)기술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중국 내 대학교, 연구기관, 제약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천연물질, 신약물질, 제제 기술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인도, 중국연구소와 향후 세워질 미국연구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C&D 활동을 넓혀 글로벌 신약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철저한 마무리 통한 불황 극복 노력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대웅제약 윤재승 부회장은 지난 4월 1일 2009년도 시무식에서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 이때, 변화를 받아들이고 학습을 통해 성과있는 업무에 몰입한다면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대웅제약은 불황이 끝났을 때를 대비해 개인과 조직이 과거보다 더 나은 역량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학습과 실행’, ‘모든 업무의 철저한 마무리 습관’으로 요약되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모든 임직원들은 아침학습을 통해 개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출근시간보다 20분씩 일찍 출근해 오전8시50분까지 40분간 팀별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경영, 혁신 및 마케팅관련 이론을 연구하고, 업무관련 지식을 공유한다. 팀의 성격에 따라서는 어학공부를 하는 부서도 있다. 해외 거래선을 관리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수행하는 부서는 영어나 일어공부를 한다.

이는 10여년전의 IMF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최고 경영자가 제일 먼저 직원들에게 요구한 것이 '학습'이었다. 항상 어려운 때일수록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 뒤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대웅제약은 3월 첫 주부터 본부장 지휘하에 팀별로 주말 비상근무를 시작해 한 주간의 업무를 마무리 하고,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며,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위기는 언제나 있어 왔고 극복 가능한 장애물일 뿐이며, ‘불황은 위기를 가장한 기회’로 위기는 지금과 다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함으로써 기업의 성장을 독려한다고 믿고 있다.

실제 대웅제약은 지난해 직원 교육비로 23억원을 지원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잡쉐어링(일자리나누기)으로 올해 임원 연봉은 동결 및 삭감을 했지만 직원 교육비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는 데 있어 인재육성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고 “지난 5년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아낌없는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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