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2~3년 내 금융 부문 분사·재상장 검토

입력 2023-05-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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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비상장사 전환했지만 다시 상장 추진
엔터와 이미지센서 등 새 주력사업 투자 촉진 목적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비디오 가게에 12일 소니 로고가 보인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비디오 가게에 12일 소니 로고가 보인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소니가 2~3년 내로 금융 부문을 분사한 후 재상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소니 전략 브리핑에서 공개됐다. 소니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간 생명보험과 은행업을 담당하는 소니파이낸셜그룹의 보유지분을 20%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분사 상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분사 시점은 2~3년 내로 추정하고 있으며 분사 후에도 소니라는 명칭은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2020년 소니가 금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였던 소니파이낸셜을 완전 자회사로 탈바꿈한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소니는 주식 공개매수 방식으로 소니파이낸셜을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등 주력사업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다시 금융사를 분할하기로 했다.

토토키 히로키 소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소니의 이미지 센서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앞으로 훨씬 큰 투자가 필요하며, 동시에 여러분들은 금융 서비스에서의 강력한 기반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고려할 때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와 (기존 사업과의) 균형을 맞추는 건 어려운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우리가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소니 이름은 유지하되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스핀오프(기업분할)를 고려하는 이유”라며 “분사와 관계없이 그룹 내 금융 부문의 중요성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블룸버그는 “금융 부문은 한때 소니의 영업이익 대부분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초점은 엔터 부문으로 옮겨졌다”며 “분사 계획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판매 부진 전망 등 핵심 사업에서 증가하는 문제들과 맞물린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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