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發 코인게이트에…수위 높아지는 게임업계 폭로전

입력 2023-05-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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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학회·위정현 학회장 형사 고소하자
학회선 입장문 내고 “군사정권 시절 행태” 비난
19일 코인게이트 관련 긴급 토론회 개최키로
김정태 교수 “학회 입장문, 동의 없었다” 주장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왼쪽)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사진제공=각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왼쪽)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사진제공=각사)

김남국 의원의 ‘코인게이트’가 게임업계 전체의 갈등으로 퍼지고 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로비설을 주장한 한국게임학회를 형사고소하자, 학회는 이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고 토론회 개최를 예고했다. 하지만 입장문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학회 회원들에게 어떠한 설명이나 알림도 없었다는 폭로까지 더해지며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행태, 아니 군사정권 시절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막강한 자본의 대기업이 학술단체인 학회를 고소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접했다”며 “이것이 P2E 라는 ‘괴물’이 만들어 낸 오늘날 게임 산업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전날 위메이드가 한국게임학회와 위정현 학회장을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한국게임학회와 위 학회장은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당사 위메이드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덧씌우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위믹스 사태’, ‘위믹스 이익공동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학회 성명서에 표기하였을 뿐만 아니라, 언론 기고문이나 인터뷰 등에서 당사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당사 위메이드의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위메이드로부터 피소당한 학회는 오는 19일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라는 주제의 긴급토론회를 연다. 위 학회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예자선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교장, 이병욱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주임교수, 이수화 한국외대 겸임교수가 참석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같은 시간 위메이드 본사에서는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의 방문도 예고돼 있다. 김성원 조사단장을 비록해 윤창현 의원 등 주요 의원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 측에서는 장현국 대표가 직접 조사단을 맞이하며 현황 보고, 질의응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김정태 교수 페이스북 캡쳐)
(사진=김정태 교수 페이스북 캡쳐)

한편 게임학회 입장문이 배포된 직후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게임학회에 종신회원 회비를 납부한 구성원이라고 밝힌 그는 학회 회원들에게 동의하거나 알림이 없었던 성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가 발췌한 글에 따르면 위 학회장은 과거 “메타버스NFT 등 산업 표준이 없는 상태에서 게임사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투자를 전개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발언했다. 학회 입장문에 담긴 “하루라도 빨리 P2E를 진정한 게임 산업과 분리시켜야 한다는 생각”과 대조되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 기간때 윤석열·이재명 양측 캠프 모두 P2E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며 “위 학회장조차 2021년 하반기까지 P2E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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