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차질 없다”…KT '제2 우영우'로 2025년 미디어 매출 5조 도전

입력 2023-05-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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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선순환 구조 확립…2025년 콘텐츠 매출 5조원 목표 순항
강국현 사장이 아이디어 낸 셋톱박스로 유료방송 ARPU 견인
KT스튜디오지니 제2 우영우 발굴…ENA 기업가치 1조 목표

▲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이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2025년 미디어 매출 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며 경영 공백 우려를 불식시켰다. KT는 원천 콘텐츠 지식재산권(IP)발굴부터 기획, 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제2의 ‘우영우’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장세가 둔화되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실적을 견인하기 위해 프리미엄 셋톱박스를 출시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18일 열린 ‘2023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작년에는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5년 5조원 매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스토리위즈를 통한 자체 IP(지식재산권), 공모전을 통한 자체 제작 콘텐츠까지 방송되는 만큼 성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사장은 이날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지니 TV 올인원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이 날 행사에서 선보인 셋톱박스는 내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 사장이 끈질기게 설득해 1년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한 제품이다. 강 사장이 프리미엄 셋톱박스에 주목한 배경은 최근 성장세가 둔화된 유료방송 시장의 상황과 맞물려있다. 강 사장은 “한국 유료방송 시장은 어렵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셋톱 박스를 통해 전체 가입자 성장세보다 매출 성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즉 1인당 매출액 올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성공신화를 이뤄낸 KT스튜디오지니는 작품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동시에 오리지널리티를 제고해 내년까지 3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2의, 제3의 우영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느냐가 향후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매 작품 ‘포스트 우영우’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IPO는 시장과 경쟁력을 보고 적정한 시기에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개국 1주년 만에 매출 67% 성장한 ENA는 김태호, 남규홍 등 TOP크리에이터들과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더 늘려 오리지널 콘텐츠 힘을 키울 계획이다. ENA 윤용필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TOP5 채널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IP사업자로 발돋움해 1조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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