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수 불황기 맞아 수출그룹으로 도약

입력 2009-05-04 10:40 수정 2009-05-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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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SKC·SK케미칼 '3각편대' 1분기 수출비중 55% 이상

SK그룹(회장 최태원·사진)이 경기불황으로 줄어든 내수를 수출로 만회하며 수출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주요 관계사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올해 1분기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전략으로 기대 이상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SK에너지는 올해 1분기 전체 내수 판매액은 3조4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반면 수출 물량이 크게 늘면서 올해 1분기 사상 최고인 4조6806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51%에서 올해 1분기 58%로 7%p 높아졌다.

SK에너지는 1분기 사상 처음, 그리고 3분기 연속으로 석유제품 수출액이 내수 판매액을 앞지르는 성과를 올렸다.

SKC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 2553억원중 수출액이 11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7% 증가했다. 이로 말미암아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p 늘어난 46%를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화학사업 부문에서 해외판매팀을 신설하고 필름사업 분야에서 대만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수출 확대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를 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도 아직 최종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해 1분기 총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보다 훨씬 높은 65% 안팎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수출 성과에 힘입어 SK그룹 제조업 3사의 올해 1분기 수출 비중은 55%를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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