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강병규 “300억 벌자 마 꼈다…되돌리고 싶어”

입력 2023-05-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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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출처=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도박에 빠졌던 지난날을 돌아봤다.

17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강병규 vs 만신들! 팽팽한 기 싸움과 강병규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강병규는 “2009년 구설수가 시작되고 사건·사고에 휘말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수 시절) 제 평생 목표가 1억 모으는 거였다. 큰 매형이 저 야구할 때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는데, 그걸로 사업을 하다가 IMF 때 부도가 났다. 은퇴할 때까지 빚을 다 못 갚았다”며 “그러다 기대하지도 않은 연예계 제안이 와서, 10년 못 갚은 빚을 연예계에서 한 달 만에 다 갚았다. 목표가 100억까지 올랐는데, 어느새 그걸 벌었다”고 연예 활동으로 일확천금을 벌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후 300억을 버니까, 어르신들이 말하듯 마가 끼기 시작했다. 너무 되돌리고 싶은 일”이라며 후회를 내비치기도 했다.

강병규는 2007년 10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인터넷을 이용해 도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009년 집행유예 1년에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26억 원을 송금하고, 약 80일간 일명 ‘바카라’ 도박을 해 12억 원을 잃었다.

그는 “제가 (도박을) 승부로 봤다. 카지노를 다니면서 이런 화려하고 멋진 것들을 제압해 보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총 하나 들고 핵폭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랑 싸운 것”이라며 “지나고 보니까 그게 중독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한편, 강병규는 2001년 프로야구 현역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2008년 불법 인터넷 도박 파문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2013년에는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방송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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