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4일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확충에 최소 100억 달러 수준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4일 재정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 달 G20 정상회의에서 IMF의 대출 재원을 5000억달러 증액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한국은 최소 100억달러 수준으로 IMF 재원확충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일본(1000억달러), EU(1000억달러), 노르웨이(45억달러), 캐나다(100억달러), 스위스(100억달러), 미국(1000억달러)등이 IMF에 대한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재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한국은 G20 차기 의장국으로서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국제금융사회에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IMF의 대출재원 5000억달러 증액분 중 2% 이상인 100억달러로 참여함으로써 2011년 11월까지 완료하기로 한 쿼타조정 논의시 우리나라 쿼타증액 필요성의 근거로 활용 가능할 것이란 게 재정부 전망이다.
재정부 국제금융국 IMF팀은 "구체적 참여형태는 추후 IMF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며 "IMF의 재원확충에 대한 참여는 융자, 채권인수에 관계없이 외환보유액의 운용에 해당됨에 따라 지원 이후에도 외환보유액의 규모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