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비자금 증언…전두환 며느리 "벌레 나온 돈다발 포장했다"

입력 2023-05-19 06: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KBS1 ‘더 라이브’ 캡처 )
(출처=KBS1 ‘더 라이브’ 캡처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에 묻혀 있었던 돈다발을 다시 재포장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7일 KBS1 '더 라이브'에서 전 씨의 비자금 추적 작업을 해온 KBS '시사직격'의 박병길 PD는 오랜 설득 끝에 전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 씨의 두번째 부인이자 가족들을 대신해 5·18 사죄행진을 하는 손자 전우원 씨의 어머니인 최 모 씨의 증언을 듣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박 PD는 "최 씨가 '시아버지 연희동 자택에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를 만 원짜리 구권 지폐가 다발로 잔뜩 쌓여 있었다. 구권을 그냥 쓸 수 없기에 며느리들이 모여 신권 만 원짜리와 섞어 재포장하는 작업을 했다'라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던 지폐라 벌레도 나왔다"며 "최 씨가 '난 벌레도 무서워하는데 억지로 그 작업을 했어야 됐다'는 경험담을 생생하게 말해줬다"고 덧붙여 전두환 비자금이 엄청난 규모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씨가 말한 '돈다발 엮기' 시기는 1994년 무렵으로 예상된다. 1983년 처음 등장한 만 원짜리 지폐는 1994년 위조방지 홀로그램이 추가됐다. 이어 2007년 1월 새 디자인으로 다시 변경된 상태다.

앞서 전우원 씨는 "할머니(이순자 씨)가 쓰는 옷장 벽을 밀면 금고가 있고 창고 쪽 복도 끝에 가서 벽을 밀면 또 금고가 나왔다", "할아버지의 서재에 항상 현금이 가득했다" 등 연희동 자택에 전두환의 비자금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해당 증언은 19일 밤 10시에서 방송되는 KBS1 '시사직격'에서 다룰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얼음판 韓 경제] ‘마의 구간’ 마주한 韓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전운 감돌아
  • 선고 이틀 앞, 尹 '침묵'..."대통령이 제도 신뢰 높여야"
  • 챗GPT 인기요청 '지브리 스타일', 이제는 불가?
  • 2025 벚꽃 만개시기는?
  • "엄마 식당 한 번 와주세요"…효녀들 호소에 구청장도 출동한 이유 [이슈크래커]
  • [인터뷰]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살민 살아진다', 가장 중요한 대사"
  • LCK 개막하는데…'제우스 이적 ㆍ구마유시 기용'으로 몸살 앓는 T1 [이슈크래커]
  •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당장 경기를 중단했어야 할까?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722,000
    • -2.23%
    • 이더리움
    • 2,707,000
    • -4.98%
    • 비트코인 캐시
    • 438,600
    • -4.71%
    • 리플
    • 3,008
    • -5.88%
    • 솔라나
    • 179,400
    • -4.88%
    • 에이다
    • 962
    • -4.75%
    • 이오스
    • 1,194
    • +17.06%
    • 트론
    • 348
    • -0.85%
    • 스텔라루멘
    • 382
    • -5.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5,890
    • -4.71%
    • 체인링크
    • 19,420
    • -7.87%
    • 샌드박스
    • 383
    • -7.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