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담는 외인…중국 경기 정상화·반도체 업황 '변수'

입력 2023-0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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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투자증권)
(출처=하이투자증권)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서만 국내 주식을 1조5000억 원 가까이 사들이고 있다. 미국발 긴축 우려 완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의 영향이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조41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1조9706억 원)에 이어 순매수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순매수 배경으로는 우선 '미국발 리스크 완화'가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신용리스크, 부채한도 협상과 경기 침체 리스크 등이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재차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도 순매수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7670억 원), SK하이닉스(3383억 원)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폭 확대는 위안화 약세와 국내 경제 펀더멘털 약화로 불안하던 원화 가치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순매수 지속 여부는 중국 경기 정상화 관련 불확실성 해소, 반도체 재고 감소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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