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됐다

입력 2023-05-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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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기록물 자료. 
 (사진제공=문화재청)
▲4·19 혁명 기록물 자료. (사진제공=문화재청)

4·19혁명과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주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지정됐다.

18일(현지시간)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한국이 신청한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측은 앞서 두 기록물에 대한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이번에 등재된 4·19 혁명 기록물에는 국가 기관과 언론 기사, 수습조사서 등 자료 1019점이 포함됐고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에는 동학농민군,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자료 185점이 포함됐다. 4·19혁명 기록물은 무고한 학생과 시민 186명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엄혹한 독재 치하에서도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시민들이 비폭력으로 끝까지 저항해 민주 정부의 열망을 실현한 역사를 기록한 의미가 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한국 사회의 근대적 전환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1894∼1895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당시 조선 정부와 동학농민군, 농민군의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자료를 아우르는 기록물은 총 185점이다. 이는 조선 백성이 주체가 돼 자유·평등·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은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뒤 승정원일기·직지심체요절(이상 2001년), 조선왕조 의궤·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이상 2007년),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국채보상운동 기록물·조선통신사 기록물(2017년) 등을 목록에 올린 바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등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고 있다. 이날 동학농민혁명과 4·19혁명 관련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총 18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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