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매직’ 복권까지 통했다…임영웅 신드롬 어디까지 [이슈크래커]

입력 2023-05-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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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임영웅 유튜브 캡처)
▲(출처=임영웅 유튜브 캡처)
“영웅님이 나타나셨어요”

돼지도 잉어도 아닙니다. 이 분의 등장에 ‘복권방’으로 향했다고 고백했는데요. 즉석복권 연속 2장에 당첨된 한 당첨자의 ‘꿈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뒤덮고 있습니다. 당첨자의 꿈속 ‘귀한 분’은 그 임영웅 님이었죠.

항상 팬들의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을 바랐던 임영웅답게 어마어마한 행운을 선사했다는 칭송(?)을 받고 있는데요. 도대체 ‘임영웅 매직’은 어디까지 이어지는 걸까요?

“임영웅 꿈꾸고 20억 원 당첨”

▲(출처=동행복권 캡처)
▲(출처=동행복권 캡처)
18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중년 여성 A 씨가 인천 중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구매한 ‘스피또2000’ 47회차 복권 1세트(2매) 1등에 당첨됐습니다. 스피또2000의 1등 당첨금은 10억 원인데요. 2매짜리 1세트를 구매한 A 씨는 총 20억 원을 받게 됐죠.

스피또2000은 동전 등으로 긁어 바로 당첨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스크래치 방식의 복권입니다. 1등 복권 2장을 한 세트로 발행해 최대 20억 원에 당첨될 수 있는 연식 복권인데요.

매주 1~2회 복권을 구매해왔다는 A 씨는 딸과의 여행 중에도 복권방에 들렸습니다. A 씨는 “여행 중 커피숍 안에서 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복권판매점이 보여 방문했다”며 “평소와 같이 로또복권과 스피또를 몇 장 샀다”라고 말했죠. 이어 “딸과 함께 복권을 긁는데, 그림이 일치하고 그 옆에는 10억 원이 보였다”며 “너무 놀랐고 어안이 벙벙했다”라고 당첨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이 가운데 ‘최근 기억에 남는 꿈이 있나’라는 질문에 A 씨는 “몇 주 전에 임영웅과 이야기하는 꿈을 꿨다”라고 답했죠. 갑자기 등장한 그 이름 임영웅. 꿈속에서 임영웅을 만난 덕분에(?) A 씨는 올가을에 입주할 아파트 잔금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는데요.

사실 조상님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닌 인물의 등장에 그간 복권 당첨자의 꿈 중 제일 독특한 꿈이라는 평가지만, ‘임영웅’이라면 무조건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기도 합니다. 그간 ‘임영웅 효과’를 경험해 봤다면 말이죠.

‘임영웅 뜬다’ 결과는 매진

▲(뉴시스)
▲(뉴시스)
임영웅의 인기는 그 분야를 가리지 않는데요.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가 임영웅의 행보가 어디든 함께하기 때문인데요. “우리 영웅님”이 하시는 일이라면 그 어디든 따라가겠노라고 외치는 팬 수 또한 어마어마하죠.

실제로 지난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이 ‘임영웅 효과’, ‘임영웅 매직’이 언급됐는데요.

이날 임영웅이 시축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좌석 입장권은 1분 만에 매진됐죠. 심지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암표까지 등장했습니다. ‘임영웅이 온다’는 그 한마디로 꽉 찬 경기장. 이날 관객 수는 4만5007명으로 코로나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기록이자, K리그 역사를 통틀어 14위에 해당합니다. 이 엄청난 인원동원에 심지어 서울 마포구와 마포경찰서는 당일 경기장 일대에 대한 특별 안전관리 대책을 실시해 안전요원 60여 명을 투입하기도 했죠.

임영웅은 이날 팬들에게 부탁 한 가지를 했는데요. 팬클럽 대표 색상인 하늘색이 상대 팀인 대구FC의 상징색이란 이유로 서울FC 상징색인 붉은색으로 만나자는 부탁이었죠. 팬들은 모두 임영웅의 말을 따랐는데요. 하늘색은 멀리하고 붉은색의 의상으로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엄청난 성원에 당시 시축만 예정됐던 임영웅은 ‘하프타임 공연’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도 임영웅의 배려는 빛났죠. 잔디가 상하지 않도록 축구화를 신고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임영웅은 댄서들에게 직접 축구화를 구해서 선물했다는 후문이죠.

▲(뉴시스)
▲(뉴시스)

임영웅의 이 같은 배려에 팬들은 한술 더 떴습니다. 임영웅의 축하 무대가 끝난 뒤에도 끝까지 경기를 관람하며 자리를 지킨 데다가 경기 이후 자체적으로 주변을 정리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줬죠.

팬들의 선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K리그를 많이 사랑해달라”는 임영웅의 부탁에 따라, 4~50대 여성 팬들이 주축이 된 임영웅 팬클럽이 꾸준히 K리그 경기장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죠. 팬클럽 ‘영웅시대’의 각 지역 지부에서 K리그 경기를 찾아 응원하는 모습은 이후에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 후 서울FC 선수 기성용과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도 임영웅을 외쳤는데요.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축구인으로서 이런 선한 영향력이 응원 문화와 여러 가지를 바꿀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거고 축구인들이나 저 포함해 모든 분은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서적, 게임 모두 다 휩쓰는 ‘임영웅 매직’

▲(뉴시스)
▲(뉴시스)
임영웅 효과는 서점가로도 이어졌는데요. 임영웅의 음악 세계를 분석한 도서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는 발간 1주일 만에 3쇄를 찍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게임계도 휩쓸었습니다.

위메이드플레이의 대표작 ‘애니팡3’이 임영웅 매직에 발을 걸친 겁니다. ‘애니팡3’는 임영웅과의 캠페인을 통해 역주행에 성공했는데요. 위메이드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웅은, 영원해’는 15일 기준 조회 수 600만 뷰를 넘어서기도 했죠.

항간에는 임영웅의 몸값이 방탄소년단(BTS)을 넘는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콘서트 티켓 평균 매출치로만 보면 BTS가 훨씬 높지만, 이를 7명으로 나누다 보니 임영웅의 단독 매출치를 따라갈 수 없다는 거였죠. 특히 임영웅 팬클럽 주팬층이 40~60대다 보니 ‘현금 동원력’이 거대하다는 평가인데요.

실제로 앞서 설명한 임영웅 도서 관련 예스24 집계 결과 예약판매 구매자 비중은 40대 이상이 8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요. 임영웅의 주요 팬층으로 꼽히는 50대에서 60대 이상 여성 구매자가 63.3%로 나타났습니다.

팬들도 임영웅도 서로의 ‘건행’을 바라는 시간 동안, 양쪽 모두 더 한 행복에 가까워진 것 같은데요. 팬들의 무한 사랑이 계속되는 한 ‘임영웅 신드롬’은 더 거세질 전망이죠. 이제는 어떤 분야에서 임영웅 효과에 기대게 될지가 궁금해질 지경인데요. 새롭게 등장할 색다른 콜라보를 기대해봅니다.

▲임영웅 공식 팬카페 ‘영웅시대’ 회원들이 광주 북구 용봉동 헌혈의집 전대용봉센터에서 임영웅 생일을 맞아 헌혈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임영웅 공식 팬카페 ‘영웅시대’ 회원들이 광주 북구 용봉동 헌혈의집 전대용봉센터에서 임영웅 생일을 맞아 헌혈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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