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한몸’ 된 현대인…손목터널증후군 주의보

입력 2023-05-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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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밤까지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손목은 우리 몸에서 가장 혹사당하는 신체 부위로 떠올랐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 손목에 무리를 주는 행위를 반복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손목에는 뼈와 이를 가로지르는 인대로 둘러싸인 작은 터널이 있다. 이 터널 안에는 힘줄과 손의 운동 및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장시간 손목을 혹사해 손목터널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며, 근육과 인대가 붓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이런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과거 손목터널증후군은 걸레를 짜거나 무거운 냄비를 드는 등 손목에 부담을 주는 가사노동을 장시간 이어온 중·장년층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PC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 20~30대를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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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검지와 중지에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엄지손가락까지 번지고 손목에 통증이 나타난다. 심할 땐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모든 손가락과 손바닥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생긴다. 손에 힘이 빠지거나 통증이 심해져 젓가락질 또는 옷의 단추를 잠그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손끝이 따끔따끔한 느낌이나 화끈거림이 있으며 저린 느낌 또는 통증이 생기는 경우 △엄지손가락, 둘째손가락, 셋째손가락, 넷째손가락의 엄지 쪽 반쪽 부위와 이와 연결된 손바닥 피부 감각이 둔해진 경우 △운전 도중 손이 저린 경우 △야간에 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 충격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6주 이상 치료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선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손과 손목의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 주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면 도움이 된다.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했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함께 따뜻한 찜질로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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