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가능성 제기일 뿐…타임라인도 미정"
미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한미 양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만 소식통들이 미국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아무 조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법적 관할권은 없지만 자국 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기업 결합을 막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미국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막기 위해 제기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대한항공은 해당 매체 보도에 대해 "소송 여부는 전혀 확정된 바 없으며 미국 매체가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면서 "지난 5월 12일 DOJ(미국 법무부)와의 대면 미팅을 통해 타임라인도 아직 미정이고, 당사와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국가 중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경쟁 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