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장춘몽…‘진단키트 케이스’ 특수 거품 사라진 인탑스

입력 2023-05-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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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케이스 부품 기업 인탑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외형케이스 매출이 급감하며 1분기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면서 평년 수준의 매출로 복귀하는 모양새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인탑스의 1분기 코로나19 진단키트 케이스(금형) 관련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754억 원에서 125억 원으로 급감했다.

인탑스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실적이 정점이었다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탑스 주 사업 분야는 IT(정보기술) 디바이스와 가전제품 케이스, 자동차 부품, 금형 등이다.

IT 디바이스 중에선 기초가공 처리 및 내·외장 기초 부속부품이 조립된 형태의 휴대폰 케이스가 주력이다. 국내 구미사업장과 베트남 박닌성의 현지 법인 등에서 생산한다.

인탑스는 1981년 설립돼 각종 기기 관련 금형 기술, 플라스틱 사출성형 기술을 갖췄다. 금형 관련 기술력이 인정받으며 코로나19의 진단키트 제조사로부터 플라스틱 외형 케이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의 실적 상승 배경도 진단키트 관련 매출 상승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실적이 잠시 주춤했지만, 2021년 진단키트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체 매출이 급증했다. 연간 실적을 보면 △2020년 매출 7778억 원, 영업이익 649억 원 △2021년 1조520억 원, 875억 원 △2022년 1조1141억 원, 1420억 원 등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년 새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집단면역 충족 기준까지 올라섰고, 각국이 코로나 비상상황에서 일상화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진단키트 수요는 급감했다.

진단키트는 시장은 갈수록 축소되는 분위기다. 단적인 예로 진단키트로 주목받았던 SD바이오센서는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5월 정기 리뷰에서 편출되기도 했다.

인탑스 관계자는 “올해 진단키트 빠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본업의 문제라기보단 시장의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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