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대영 교과서協 이사장 “디지털교과서 성공하려면 개발비 2.5억+α 보전해야”

입력 2023-05-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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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이사장은 "디지털교과서 개발 과정에서 충분한 예산확보는 필수"라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려면 정부서 일정 부분 개발비를 참여 발행사 등에게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제공)
▲이대영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이사장은 "디지털교과서 개발 과정에서 충분한 예산확보는 필수"라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려면 정부서 일정 부분 개발비를 참여 발행사 등에게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제공)

교육부가 디지털교과서 개발비 계획을 논의 중인 가운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려면 정부의 기존 개발비 보전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 디지털교과서 개발 보조금 형식으로 고정 지급해온 2억5000만원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얘기다.

이대영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이사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교과서는 개발비와 유지운영비를 모두 포함해 가격이 결정돼야 한다”며 “이에 따른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최근 디지털교과서 개발비 계획을 논의하면서 이를 ‘권장 구독료’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판매 권수에 따라 수익이 산정된다.

정부의 이 같은 방향에 이 이사장은 “정부가 기본적으로 구독료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한다지만 중요한 것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디지털교과서 개발·출원을 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개발비를 정부가 보전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간 서책교과서의 경우 발행사가 제대로 개발비를 보전받지 못했기 때문에 개발 및 수정·보완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최근 협회는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 운영하고 공통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AI 디지털교과서개발추진자문단’을 구성해 회원사와 교육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오고 있다"며 "특히, 지난 16일 디지털교과서 공동플랫폼 개발 자문단 회의를 처음 개최했다. 공동 플랫폼 제공을 통한 디지털교과서 개발 부담과 시스템 운영 관리 부담을 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디지털교과서 사교육 시장 키운다? ‘오해’…우수 콘텐츠 문턱 낮출 것”

디지털교과서가 우리나라 공교육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협회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디지털교과서 개발이 일부 에듀테크 업체 등 사교육 시장을 키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이 이사장은 “오히려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학교현장에서 사용하는 데에 대한 문턱을 낮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이사장은 “디지털대전환의 핵심은 교실에서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에듀테크 업체의 AI기반 콘텐츠 사용문턱(규제)을 낮추되 그 콘텐츠는 오롯이 학교현장에서 ‘학생 맞춤형 교육’ 목적 아래 교사(학교)들이 선택해 활용하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이번 디지털교과서 적용 과정에서) 협회에서는 회원사들의 입장을 조율하면서 교육부와의 가격협상 체제 전반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협의되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I 디지털교과서는 2025년 학교에 도입된다.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일반 선택과목부터 적용, 2026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2027년 중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우선 수학, 영어, 정보 3개 교과에 우선 적용된다. 교육부는 5월 중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8월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이대영 교과서협회 이사장(왼쪽)과, 류상희 상무이사(오른쪽)가 디지털교과서 개발 자문단 및 공동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제공)
▲이대영 교과서협회 이사장(왼쪽)과, 류상희 상무이사(오른쪽)가 디지털교과서 개발 자문단 및 공동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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