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서울환시 참가자들사이에 달러화 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숏커버 물량이 흘러나오며 오전보다 낙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4일 오후 1시 31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4.90원 내린 127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른 불안감과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의 파산 소식 등에도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 외환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내적으로는 무역수지 흑자세 지속에 따른 외환시장 안정 기조 정착 가능성을 반영하며 이날 하락 기조 정착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제조업과 소비 관련 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발표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낙폭과대로 인한 되돌림 우려를 희석시킨 채 하락 출발했다.
국내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재개되면서 추가 반등 채비를 갖추며 이날 1380선까지 오름 폭을 확대한 것도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역외 세력의 달러화 매도 포지션 지속 및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하며 내림세를 이어갔고 특히, 환율은 이날 오전 장 중 한때 1260원대까지 내림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환율은 그동안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인 데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달러화 과매도 인식이 고개를 들며 낙폭이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대내외적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만한 이벤트가 즐비한 것도 시장 참가자들의 환율 추가 하락 베팅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종운 부은선물 영업팀 대리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오전의 환율의 추가 하락 전망을 뒤로한 채 숏커버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역외도 달러화 매도에서 점차 매수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고 이같은 시장 분위기속 결제 수요도 조금씩 증가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리는 "장중 특별한 변동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환율은 하락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낙폭이 줄어든 1270원대 후반 흐름을 이어가며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