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AI) 파문에도 불구하고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과 동남아 주요노선에서 만석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탑승률이 골든위크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이후 9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후 이달 2일까지 대한항공의 인천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노선의 탑승률은 90~95%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일본 하코다테 노선의 탑승률은 96%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보다 3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 노선도 사실상 만석이다. 마닐라가 95%의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92%, 세부 91%, 덴파사(발리) 93%, 방콕 92%를 기록했다.
베이징과 홍콩, 타이페이 등의 노선은 90~95%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요노선 탑승률도 평균 90%를 넘고 있다. 푸켓 노선이 97%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고, 인천발 베이징과 홍콩 노선이 각각 96%와 85%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휴기간이 지난해와 비교해 길어지면서 중단거리 노선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