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의 1인당 평균 국내여행횟수는 6.07회로 전년 대비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국내여행일수도 전년 보다 15.7% 감소한 10.07일인 것으로 조사돼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국민들의 여행패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7월 21일부터 8월 29일까지, 올해 1월 15일부터 2월 27일까지 전국 16개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1만2758명을 대상으로 2008년 국내 여행실태를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평균 여행지출 비용도 전년 보다 6110원 적은 38만7886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여행이동총량도 지난해에 비해 14.0% 감소한 4억800만 일(日)로 추정됐으며, 국내여행 총비용도 전년 대비 0.3% 감소한 15조 711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위축된 해외여행 수요로 국내여행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에 배치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부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수요 대체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기존의 국내여행 수요의 감소폭이 커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여행지 선택 시 고려 요인으로는 자연경관(35.8%)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볼거리 다양성(24.7%), 여행경비(9.9%)가 뒤를 이었다. 여행 동반자의 경우 '가족ㆍ친지'와 함께 떠난다는 응답비율(숙박여행 62.2%, 당일여행 50.9%)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교통수단은 자가 차량 이용 비율(숙박여행 70.2%, 당일여행 65.8%)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은 '가족ㆍ친지집'(55.3%)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2007년까지 4위를 차지했던 팬션이 2위로 뛰어올랐다. 여행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패키지여행의 비율이 2007년보다 6.7% 포인트 감소한 16.3%로 나타나 자가용을 이용한 가족단위의 개별여행이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민의 국내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3점으로 2007년과 비교해 0.04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부문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교통 분야가 3.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숙박(3.70점)과 식당 및 음식(3.55점) 분야는 전년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3.67점-> 3.74점), 볼거리ㆍ관광내용(3.63점-> 3.71점), 관광편의시설(3.30점-> 3.37점), 관광정보 및 안내시설(3.29점->3.35점), 쇼핑(3.19점-> 3.20점) 등 5개 분야는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는 이번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관광소재를 개발하고 수용태세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지자체 및 관련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 하에 공동노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