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가장 좋은 예방책은 ‘손씻기’

입력 2009-05-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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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과는 별도로 일반인들은 인플루엔자에 대한 정확한 지식으로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돼지 인플루엔자 대국민 행동 요령에 따르면‘손씻기’를 가장 강조하고 있다.

손은 세균을 옮기는 숙주 역할을 한다. 이번 신종플루의 발원지인 멕시코에서 유독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도 멕시코 보건당국의 능작 대응의 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타코 등 손으로 먹는 음식문화의 영향이 신종플루를 더 크게 확산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기침이나 대변 등을 통해 사람 몸 밖으로 나와서 공기 중에 3~12시간 생존할 수 있다. 그러다 타인의 손으로 옮겨가는데,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코와 입 주변을 만지작거린다. 이 때문에 미국의사협회지 연구 등을 보면, 제대로 손만 씻어도 각종 호흡기 질환을 40~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는 “감염자가 마스크를 통해 돼지독감의 확산을 막는 것은 필요하지만 비감염자가 일반 마스크를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아진다.”면서 “인플레인자의 예방 활동과 같이 신종플루의 경우도 손을 깨끗이 씻고, 호흡기를 통한 감염이 가능하므로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절반가량이 용변후 손 안 씻어

하지만 이같은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은 예상외로 많다.

실제 범국민손씻기운동본부가 지난해 전국 7대 도시 공공화장실 이용자 1064명을 대상으로 손씻기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약 40%에 가까운 사람들이 용변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손씻는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누 사용’ 비율은 31.1%, ‘종이 타월’을 사용해 물기 제거하는 비율은 49.9%로 각각 나타났고 ‘핸드 드라이어’의 사용 비율은 25.8%로 나타났으며, 손씻는 시간은 ‘1~5초’가 40.5%로 가장 많이 관찰됐다.

특히 손씻기 교육에 대해서는 일반국민의 27.2%만이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해 올바른 손씻기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반적인 바 형태의 고체 비누는 세균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젤 형태의 알코올 손 소독제 같은 항균 전문 액체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세균의 효과적인 제거에 좋다.

또 젖은 타월이나 온풍기는 세균이 서식할 수 있으므로 종이 타월이나 깨끗한 마른 수건으로 손의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씻어 손에 남은 잔균을 제거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30초만 투자하면 전염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손 씻기”라면서 “손만 자주 씻어도 이번 신종플루 같은 손 접촉이나 물로 옮겨지는 질병 대다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국민손씻기운동본부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으로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준다(1단계)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 준다(2단계)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준다(3단계) ▲엄지 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질러 준다(4단계)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준다(5단계)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한다(6단계) 등 총 6단계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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