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상자산 거래소 비공개 면담…“이상 거래 논의 예정”
“金 개인 코인 중독 넘어 자금세탁ㆍ정치자금 연관성 밝힐 것”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제2차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이번엔 김 의원의 또 다른 게임 코인인 마브렉스(MBX)의 상장 전 내부정보 제공 의혹에 집중했다. 이상 거래와 관련한 거래소와의 비공개 논의도 이번 주에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조사단)은 23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2차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단은 마브렉스(MBX)와 그 발행사 넷마블 관계자들로부터 코인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김남국 의원의 사전정보 활용 및 자금세탁 시도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조사단의 모두 발언을 제외한 회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사단과 마브렉스 측 모두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밝히지 않았지만, 정용 마브렉스 대표와 김병규 넷마블 경영기획담당 전무가 회의에 참석해 관련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마브렉스는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4월 마브렉스 코인이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 상장되기 일주일 전부터 코인을 탈중앙화거래소(DEX)를 통해 매집해 상장 이후 판매한 정황이 포착되며, 사전정보 제공 의혹에 휩싸였다.
비공개 논의 이후 이어진 백브리핑 자리에서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마브렉스가) 자체 조사를 통한 감사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백브리핑 이후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마브렉스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통해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음을 이미 확인했으나, 조사단에서 요청하신 부분을 존중하여 다시 한번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를 가능성까지 면밀히 확인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단은 다음 회의를 금요일 오전 9시에 열겠다며 향후 조사 계획도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만나 김남국 의원 관련 이상 거래에 대한 문제점들을 보고 받고,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한 거래소의 입장도 들어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성원 의원은 “거래소 부분은 여러 가지 정보의 제약이 있어서, 조사단이 비공개로 만나볼 계획”이라고 말해 거래소 관련 조사 과정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의에 앞서 공개한 모두발언에선 당초 예고했던 위메이드 방문에 대한 보고는 빠졌다.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성원 의원은 “계획이었을 뿐이고 관련 내용은 언제든 다시 공유할 수 있다”면서 “아직 (위메이드에 요청한) 자료를 아직 다 받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자료와 함께 같이 논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위메이드 측에) 자료 제출에도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단은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김남국 의원에 대한 날선 공격을 이어갔다. 김성원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이 털어도 털어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김남국 먼지에 숨막힐 지경”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코인 중독자 김남국에 대한 정치적 심판에서, 중대 범죄자 김남국에 대한 법적 책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이 보유 위믹스 약 36억 원어치를 신생 코인이었던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점을 이례적이라고 지적하며 “개인의 코인 중독을 넘어 자금 세탁 또는 부정 정치자금과 연관된 것은 아닌지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