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며 매도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들은 IT관련주들을 매도한 반면 은행/증권주를 중심으로 금융주들을 집중 매수했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감안해보면 기관들의 매도 강도는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와 IT관련주들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후 3시 32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48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7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하나금융지주(560억)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현대중공업(350억원), 삼성증권(262억원), 삼성이미징(143억원), 우리금융(126억원), 외환은행(123억원), 대우증권(11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1667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LG디스플레이(757억원), LG화학(382억원), 신한지주(338억원), 현대차(275억원), 하이닉스(254억원), LG전자(236억원), GS(17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48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하나투어(25억원), 평산(23억원), 셀트리온(23억원), CJ오쇼핑(2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디지텍시스템(48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키움증권(41억원), 서울반도체(39억원), 메가스터디(39억원), LG마이크론(24억원), 성광벤드(2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대신증권 법인영업팀 이상헌 팀장은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그 동안 기관들의 매도가 강했지만 최근엔 보수적으로 보던 기관들도 쉽사리 매도에 동참하며 주식 비중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여전히 IT관련주와 증권주들의 움직임이 좋을 것이다.”며 특히 “환율이 하향 안정세을 찾는다면 경제변수에서 자유로운 증권주들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 팀장은 “다만 테마주들의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의 여지는 있지만 서서히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