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A 고등학교에서 10일 오전 1학년 1학기 국어 중간고사 재시험을 치렀다고 헤럴드경제가 서울시교육청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재시험을 치른 이유는 4월 치러진 국어 중간고사 문제 상당수가 문제집이나 웹사이트에 있는 문제와 똑같이 출제됐기 때문이다.
국어 중간고사는 총 26문항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중 19문항(65.5%)이 시중에 판매되는 참고서나 교사용 웹사이트에서 그대로 출제됐다. 교사용 웹사이트에서 동일한 문제가 7문항, 특정 자습서 1곳에서 낸 문제가 6문항이었다.
교육청의 학업성적관리 시행 지침 내용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시판되는 참고서나 이전에 출제한 적이 있는 문제를 시험에 그대로 출제해선 안 된다.
10일 치러진 시험은 재시험 대상인 19개 문항으로 이뤄졌으며, 시험 범위는 1학기 중간고사 시험 범위와 동일했다. 해당 고등학교 교장은 3일 서한문을 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 교사를 조치하고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해당 내용과 관련해 “기본적인 사실은 맞다. 어떤 구체적인 사유로 재시험을 쳤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며 “5월 말에서 6월 초로 (장학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