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가 “후회하고 있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1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유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한 유 씨는 “혐의에 대한 상당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인을 도피시키려던 게 사실이냐’는 질문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낮 12시30분께 심사를 마치고 나온 유 씨는 ‘혐의 소명은 어떻게 했나’, ‘5대 마약 투약 혐의는 모두 인정하나’ 등 질문에 “증거인멸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고, 밝힐 수 있는 모든 진실을 그대로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마약 투약에 대해 후회는 없는가’라고 묻자 유 씨는 “후회하고 있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유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 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마약류 5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 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씨는 지난 3월 27일과 이달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대마 투약만 인정하고 나머지 네 종류의 마약류 투약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가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지난 19일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2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