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ㆍ검색 부문 CIC 전환

입력 2023-05-25 16:00 수정 2023-05-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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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독립기업 전환해 빠른 의사결정 체제 구축
경영진 자진 임금삭감…수익성 개선 본격 나서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 방안을 사내에 공지했다. 사내독립기업으로 전환해 발빠른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독립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를 위해 지난 12일 백상엽 전 대표가 물러나고 이경진 클라우드부문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를 제외한 기존 사업을 접는 게 아니고, 고객들과 약속된 사업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해당 사업들을 클라우드화하면서 갈고 닦으면서 수익률 맞추는 형태로 조직 개편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 부문 CIC 전환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405억 원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12월 분사 이후 한 번도 영업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진 중 일부는 보직을 면한 뒤 재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전원은 자진해서 임금 삭감을 결정하기도 했다. 높은 기술 수준으로 클라우드 집적도를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끌어 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31일에는 글로벌 기술 수준의 ‘멀티 가용영역(AZ, Availability Zone)’을 공식 출시한다. 카카오 i 클라우드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핵심 기술로, 하나 이상의 데이터 센터에 워크로드를 배치함으로써 하나의 가용영역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를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올해는 클라우드 분야 글로벌 탑티어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지속 매진하며, 클라우드 ‘올라운더'로서 거듭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이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카카오스럽게’ 손쉽고 친숙하게 활용하고 함께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팬덤을 형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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