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역대급 임금인상 요구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입력 2023-05-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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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순이익의 30%를 조합원 및 협력사 직원의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임금인상 요구안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해 잠정안 찬반투표 모습.  (출처=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가 순이익의 30%를 조합원 및 협력사 직원의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임금인상 요구안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해 잠정안 찬반투표 모습. (출처=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에 기본급 18만 원 이상 인상, 상여금 800%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조합원은 물론 사내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2022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사항을 포함했다.

25일 관련 업계와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조만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해 사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노조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임시 대의원회의를 진행했다. 노사는 다음 달 중순쯤 상견례를 갖고, 요구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인상 폭으로 월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월 10만8000원 인사에 합의한 바 있다. 올해 현대차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노조 역시 역대급 임금 인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관측된다.

성과급으로는 순이익의 30%(주식 포함)를 요구했다. 지급 대상은 전체 조합원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순이익은 7조9836억 원 수준. 이를 협력업체 직원까지 확대해 지급할 경우 1인당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상여금 확대안도 이번 요구안의 골자다. 현대차 노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합원이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꼽은 사안은 '상여금 800% 요구'다.

현대차 관계자는 "요구안이 확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미래차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천문학적인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노조와 원만한 합의안 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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