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씨는 2011년 신경영관 건립기급으로 1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시작해, 2015년에도 수표 10억 원을 기부하고 2017년에는 당시 매매가 24억 원이던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를 고려대에 기증했다. 2019년과 2020년, 그리고 2022년에도 10억 원씩 기부했다.
유 씨의 기부는 다방면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를 후원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씨의 기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생활비 장학금과, 노벨상 수상을 염원하는 교원 연구 지원기금, 그리고 의학발전기금 및 직원 공로상 기금까지 다방면으로 쓰인다. 또, 고려대는 유 씨와 그의 모친, 조모의 이름을 딴 ‘인성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기부식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지난 12년 간 모교에 끝없는 사랑을 보내 주신 유휘성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낌없이 성원해주시는 그 격려를 바탕으로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씨는 7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생계가 어려운 와중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 1958년 고려대 상과대학 상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는 친구 집 등을 전전하며 과외와 번역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마련했다. 1964년 대학 졸업 후 고려수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1970년 조흥건설을 창립했다. 한평생 모은 재산을 2010년부터 정리하면서 모교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유 씨는 2021년 12월 대한민국 고등 교육 발전 및 미래 인재 육성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