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유아인 갤러리는 “유아인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팬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아인을 오래도록 지지했던 팬들은 유아인이 다시금 웃는 모습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유아인이 끊임없이 반성해야 하는 순간이지만 어제 재판부의 판단에 팬들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내부 여론에 따라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배우 유아인의 팬 커뮤니티 유아인 갤러리는 유아인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깊이 고뇌했을지 잘 알고 있기에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인권탄압이 벌어지는 장면을 여과 없이 목도하는 순간에도 지난 두 달여간 침묵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재판부의 결과에 대해 “공명정대한 판단과 깊은 혜안에 너무나도 큰 감복을 한 나머지,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편지를 남기게 된다”고 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지금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판사는 “피의자도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대마 흡연에 대해선 반성하고 있고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선 일정 부분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아인 갤러리는 “사회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법리와 증거에 따라 소신 있게 내린 판결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건강한 사회의 증표다. 그것이 ‘삼권분립’의 원칙에 부합한다. 또한 국민이 해당 판결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차분히 남은 수사의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유아인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혐의가 없다는 게 아니고 본인도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마약 범죄가 심각한 상황에서 유아인의 구속영장 기각이 국민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취지의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 장관은 “영장 심문 같은 건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이고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이다.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될 것 같다. 마약 수사가 특정인에 대해 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그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기우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