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은 25일 후쿠시마 지역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수산물 수입은 언급할 필요도 없다"며 "지금은 수산물을 논의할 단계도 아니고, 전혀 논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 얘기하는 것은 오염수와 관련된 문제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에 대해 "26일까지 활동하는데, 귀국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행사가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조사한 결과가 국민들에게 잘 설명이 되는지 그 과정을 한번 면밀히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정부나 대통령실에서 추가로 조치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21일 일본에 입국한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도쿄에서 일본 외무성, 경제산업성, 도쿄전력 관계자와 기술회의를 한 뒤 후쿠시마로 이동해 원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시찰단은 25일 심층 기술회의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찰단은 유국희 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NHK에 따르면 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후쿠시마와 미야기 등 8개 현(縣·광역지자체)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번 시찰은 처리수(후쿠시마 오염수)의 조사가 중심이라고 들었지만, 그것에 더해 수입제한 해제에 대해서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NHK는 노무라 농수산상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부로서 수산물 등의 수입 중단 해제도 요청하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