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큐, 챗GPT”…미국 엔비디아, 반도체 기업 첫 ‘1조 달러 클럽’ 임박

입력 2023-05-26 08:14 수정 2023-05-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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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24% 급등…시총 9390억 달러
AI 열풍에 수요 급증…2분기 최대 매출 예상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회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회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24.37% 급등한 379.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전장 대비 29% 상승한 384.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 총액도 덩달아 939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시총 ‘1조 달러 클럽’의 5번째 가입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넘는 기업은 애플(2조272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2423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1573억 달러), 아마존(1조1179억 달러) 등 4개뿐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내놓은 실적발표를 계기로 상승세를 탔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회계 1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다가, 2분기 매출 또한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를 50% 이상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챗GPT를 필두로 한 AI 열풍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0%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개발 및 이용에 적합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 다니엘 이브스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매출액 가이던스는 매우 놀라울 정도”라며 “이는 AI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역사적인 수요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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