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 대비 여름 전력수급대책기간 6월 말로 앞당긴다

입력 2023-05-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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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대책기간 16일 늘려

▲폭우가 그치고 서울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해 7월 1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중구 서울광장인근에서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뉴시스)
 (뉴시스)
▲폭우가 그치고 서울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해 7월 1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중구 서울광장인근에서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뉴시스) (뉴시스)

정부가 이른 무더위를 대비해 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 기존 7월 초에서 6월 말로 앞당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 전력 유관기관과 여름철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우선 이른 더위에도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게 하려고 여름 전력수급 대책 기간을 6월 말부터 조기에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전력 유관기관은 6월 26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합동 운영하고, 24시간 집중 상황관리 체제에 돌입하는 등 9월 15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잡았다. 전년(7월4일~9월8일) 대비 대책 기간도 16일 늘었다.

아울러 산업부는 내달 15일쯤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여름철 전력수요는 기온이 높고, 산업체가 여름 휴가에서 복귀하는 8월 둘째 주 경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기온 추세와 기상전망을 고려할 때, 올해 여름에는 전력피크가 7월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산업부는 보고 있다.

16일 서울 최고기온이 31.2℃까지 올라가면서 전년보다 1주일 앞서 30℃를 돌파한 바 있다. 23일 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여름에도 ‘118년 만의 6월 열대야’ 등 때 이른 폭염이 발생하면서, 전력피크가 이례적으로 7월 첫째 주에 발생하기도 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께서 전력사용에 불편함 없으시도록 정부와 전력 유관기관은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전력 유관기관은 8월뿐만 아니라, 7월에도 전력피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발전용 연료 사전확보, 전력설비 특별 점검 등 여름철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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