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우주로 간 첫 손님 5기 생존…3기는 교신 시도

입력 2023-05-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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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KSLV-Ⅱ)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고=항공우주연구원)
▲국내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KSLV-Ⅱ)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고=항공우주연구원)
지난 25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배달된 실용위성 8기 중 5기의 위성신호가 확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위성신호가 수신되지 않은 위성은 천문연의 도요샛 3·4호와 져스텍의 'JAC'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위성 3기의 위성신호를 지속적으로 교신 시도를 해나갈 계획이다.

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6시 24분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데 이어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 정책관은 “발사 당일인 어제 오후 7시 7분경 남극 세종기지에서 최초로 위성신호 수신과 오후 7시 58분경 대전 지상국을 통한 초기 교신이 이루어진 데 이어, 오늘 새벽 대전 및 해외 지상국을 통해 7차례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날인 이날 교신에서는 위성의 원격검침정보를 수신했고 위성자세의 정상적 태양지향 상태 여부를 점검했다. 위성의 통신계 송수신 기능, 명령 및 데이터처리계 기능, 전력계 태양전지판의 전력생성 기능 등을 점검해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정부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영상레이다 안테나를 전개하고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자세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제작한 도요샛(큐브위성 4기)은 각 위성 별로 순차적으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조 정책관은“1호기(가람)는 어제 오후8시 3분경 위성신호를 수신했고 2호기(나래)는 오늘 06시 40분경 위성신호 수신과 양방향 교신까지 수행했다”면서 “도요샛 3호기(다솔), 4호기(라온)의 경우 향후 지속적으로 위성신호 수신과 위성과의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기의 산업체 큐브위성 중 2기는 위성신호 수신을 통해 위성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나머지 1기에 대해서도 위성신호 수신 및 교신 시도가 지속적으로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당초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은 4기가 한 세트로 편대비행을 하며 지구자기장 등 우주날씨를 입체적으로 관측할 예정이었다. 특히 도요샛은 세계 최초의 편대비행 큐브샛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2기가 발견되지 않는 가운데 천문연측은 2기로도 충분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도요샛 “2기만 있어도 이론적으로는 편대 비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세계 최초로 시작하는 의미가 대형위성이 아닌 나노급이라고 하는 큐브위성에서 시작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어달라”고 했다.

조 정책관은 “우주산업 개발의 역사가 짧지만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연구기관과 산업체 여러분들이 치열하게 노력한 덕”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과학기술 역량과 산업기술의 역량이 축적돼 우주까지 활용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국가지도자의 애정과 특히 국민 여러분들께서 굉장히 관심을 보여주신 덕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 정부도 대학이나 연구기관, 산업체들과 함께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걸맞도록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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