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없는 코끼리' 만지며 감상…광주비엔날레 도슨트들, 이 작품 골랐다

입력 2023-05-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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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광주비엔날레)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광주비엔날레)
지난달 개막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현장에서 전시를 설명하는 20여 명 도슨트의 추천작 10편을 선별해 공개했다.

국내 작가 중에서는 올해 광주비엔날레가 최초로 수여한 제1회 박서보상을 받은 엄정순 작가의 작품 '코 없는 코끼리'가 목록에 들었다.

코 없는 형태의 거대한 코끼리를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만든 작품으로, 시각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작업하며 시력이 약한 사람 입장에서 경험하는 세계를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사회적 금기를 다루는 장지아 작가의 '아름다운 도구들3(브레이킹휠)'도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인간의 노동을 보조했던 기구임과 동시에 중세시대 ‘브레이킹 휠’이라는 인간 고문 기구로도 사용됐던 바퀴를 설치 작업물 소재로 활용했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효율과 가학이라는 양 극단의 요소를 설치를 통해 접목했다”고 평가했다.

▲장지아 작가의 '아름다운 도구들3(브레이킹휠)' (광주비엔날레)
▲장지아 작가의 '아름다운 도구들3(브레이킹휠)' (광주비엔날레)

싱가포르, 호주, 아마존 강 등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주목되지 않은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한 작품도 다수 선정됐다.

로버트 자우 런휘의 '강을 기억하고자 함'은 더는 사용되지 않는 배수관을 품은 고대 싱가포르의 강과 그 주변을 관찰한다. 4채널 영상과 사운드와 강 근처에서 수집한 오브제로 구성한 설치미술이다.

에밀리아 스카눌리터의 '아이쿠알리아'는 수년간 수집한 아마존 우림 영상을 반사 필름으로 덮인 천장에 투영한다. 영상에서 종종 지역 특유의 분홍돌고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베티 머플러의 ‘나라를 치유하다’는 1950년대 영국의 주도한 핵실험으로 후유증을 겪는 호주 남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업물이다.

볼레베즈웨 시와니의 ‘바침’과 ‘영혼 강림’, 팡록 술랍의 ‘광주 꽃 피우다’, 압둘라예 코나테의 ‘붉은 물방울’, 과달루페 마라비야의 ‘질병 투척기’, 압바스 아크하반의 ‘루프’ 등이 추천 목록에 함께 올랐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7월 9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 가시나무 아트폴리 등 광주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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