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요원지화(燎原之火)/제5 에너지

입력 2023-05-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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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말로 명언

“사랑이나 증오도 우리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우리의 의지는 운명 앞에서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영국의 극작가·시인. 여왕 근위대가 국가 모독죄로 체포령을 내린 가운데 그는 선술집에서 벌어진 결투에서 칼에 찔려 29년의 생을 마감했다. 10년이 되지 않는 동안 그는 셰익스피어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등 영문학사에 족적을 크게 남겼다. 파우스터스, 바라바스, 탬벌레인 대왕과 같은 욕망의 인물들을 창조해 영국 무대에 최초로 소개하며 르네상스 정신을 극화했다. 그는 오늘 숨졌다. 1564~1593.

☆ 고사성어 / 요원지화(燎原之火)

들판을 태우는 불이라는 말. 무섭게 번져 가는 벌판의 불처럼 세력이 대단해 막을 수 없음을 뜻한다. 출전 서경(書經) 반경(盤庚). 은(殷)나라 왕 반경이 경(耿-현 산서성 吉縣)에서 은(殷-현 하남성 安陽縣)으로 천도를 결심했으나 반대 여론이 악화하자 한 말. “일부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려 선동하고 있는데 자신을 해치고 나라를 좀먹는 행위다. 그런 사람에게는 엄벌을 내릴 것이다.” 이렇게 경고한 다음 그는 덧붙여 자신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불이 들판을 태우면[火之燎于原] 그 엄청난 기세에 눌려 감히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마음만 먹으면 그 불을 끌 수 있다.”

☆ 시사상식 / 제5 에너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9년 신년호에서 에너지 절약을 제5의 에너지로 규정한 데서 유래했다. 타임은 제1의 에너지를 불로, 제2의 에너지 석유, 제3의 에너지 원자력, 제4의 에너지 신재생에너지에 이어 제5의 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에너지로 강조했다. 소비자의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는 방향이 최선책임을 밝혔다.

☆ 속담 /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

남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억지로라도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말.

☆ 유머 / 운명을 받아들인 강아지

강아지가 길가에 앉아서 끊임없이 끙끙대자 길 가던 사람이 “강아지가 왜 끙끙대지요? 어디 아픈가요?”라고 주인에게 물었다.

주인은 “아뇨. 자기 꼬리를 깔고 앉았나 보죠”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길 가던 사람이 “일어서면 될 텐데 왜 끙끙대는 거죠?”라고 다시 참견하자 주인의 대꾸.

“아프겠지만 견딜 만하니까 버티고 앉아 있는 겁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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