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미국, 파산 향해 가고 있다”…부채한도 타결 비판

입력 2023-05-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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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 전이나 후나 여전해”
공화당 강경파들도 노골적 비난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2월 24일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미국)/AP뉴시스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2월 24일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미국)/AP뉴시스
내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공화당 잠룡’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강력히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 거래가 있기 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가고 있었고 거래 이후에도 여전히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년 반 동안 예산을 4조 달러(약 5312조 원)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지출”이라며 “이는 2020년 3월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출과 이에 따른 예산의 재설정으로 인한 것으로, 이들은 여전히 이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이것이 우리를 더 나은 위치에 놓기에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하고 관련 법을 공개했다. ‘재무책임법’이라는 이름이 붙은 법안에 따르면 이들은 2024년까지 2년에 걸쳐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예산을 동결하고 2025년 증액은 최대 1%로 제한하기로 했다.

여기엔 사용하고 남은 코로나19 지원금 300억 달러를 회수하는 내용도 담겼는데,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보다 더 큰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공화당 강경파들도 이번 거래를 맹비난하고 있다. 치프 로이 하원의원은 ‘똥 샌드위치(turd sandwich)’라고 표현했고 랄프 노먼 하원의원은 ‘미친 짓(insanity)’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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