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한 청소년 59.1% “원격수업 효과적이지 않아”
여성가족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여가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사회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 각종 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 및 가공한 결과다.인구, 건강, 학습·교육, 경제활동, 여가, 사회참여·의식, 안전·행동, 관계, 코로나19 등 총 9개 분야에서 청소년 대상 지표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 대비 2.8%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7.1%, 2021년에는 75.5%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교육 참여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초등학생 85.2%, 중학생 76.2%, 고등학생 66%가 사교육에 참여했다. 초중고등학생 모두 최근 3년간 사교육 참여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초등학생은 2020년 69.7%에서 2021년 82.0%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2%p 더 늘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수 증가와 더불어 사교육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주당 사교육 평균 시간은 2020년 5.3시간에서 2021년 6.7시간으로 늘었는데 2022년에는 7.2시간으로 전년보다 30분 더 증가해 주당 7시간을 넘었다. 초등학교의 주당 사교육 시간은 2020년 4.6시간에서 2021년 6.8시간, 2022년 7.4시간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교는 6.0시간에서 7.0시간, 7.5시간으로 증가했으며 고등학교는 5.9시간, 6.3시간, 6.6시간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목별 참여율은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가 63.2%로 가장 높으며, 2021년 대비 2.1%p 증가했다.
2022년 13~18세 청소년의 88.5%는 원격 수업을 경험했으며, 원격 수업을 한 청소년의 59.1%는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중은 여학생(62.2%)이 남학생(56.2%)보다 높았으며, 농어촌(61.2%)에 거주하는 학생이 도시(58.7%) 거주 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3~24세 청소년들은 코로나19로 경험하게 된 일상생활의 변화 중에서 방역·위생 활동 강화를 가장 긍정적(93.6%)인 것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재택근무 등의 확산(83.1%), 집에서의 여가·취미 문화 발달(82.7%)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한 일상 변화가 지속될 것인지 묻는 문항에 대해 63.1%는 방역·위생 활동 강화가 현재 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온라인 학습의 확산에 대해서는 53.5%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32.9%만이 온라인 학습의 확산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